“박근혜, 세월호 참사 당일 비밀리에 男 만났다”… 분노한 靑 “입에 담기 부끄럽다” 초강력 대응

“박근혜, 세월호 참사 당일 비밀리에 男 만났다”… 분노한 靑 “입에 담기 부끄럽다” 초강력 대응

기사승인 2014-08-07 16:40:55

청와대가 일본 산케이 신문 보도에 화가 단단히 났다.

청와대는 7일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침몰 당일 행방불명, 누구와 만났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은 산케이 신문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산케이 신문은 일본의 대표적인 우익 성향 일간지다.

문제의 기사는 소위 찌라시로 불리는 증권가 정보지 등을 인용해 박 대통령의 사생활 의혹을 제기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비밀리에 접촉한 남성과 함께 있었다는 소문이 정보지 등을 통해 돌고 있다며 현 정권이 레임덕에 들어서고 있다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곧바로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선 박 대통령을 모욕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윤두현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것을 기사로 썼다.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며 “거짓말을 해 독자 한명을 늘릴지 모르겠지만 엄하게 끝까지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미 시민단체도 산케이를 고발했다. 민·형사상 소송과 관련해 당사자인지, 제3자가 소송 주체가 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게 있더라”며 “소송은 제3자의 고발로 이미 시작됐지만 소송 주체에 따라 법적 의미가 많이 달라진다. 우리는 엄정하게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은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황우여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후보에게 “일본 산케이신문이 박 대통령이 사라진 7시간 동안 부적절한 어떤 행위를 했다는 소문을 실었다”며 “국내에서 진실에 대한 규명이 안 되니까 외국에서 대한민국 국가 원수를 모욕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만약 우리가 일본 총리를, 국왕을 저런 식으로 기사를 썼다면 가만히 있겠느냐. 자존심도 없느냐”고 추궁했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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