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임 모 병장의 GOP(일반전초) 총기 사건이 일어났던 강원도 고성 소재 22사단에서 A모 일병이 3월 16일 부대 내 화장실에서 신발끈으로 목을 매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7일 “수사결과 A 일병은 3월 7일 선임병으로부터 꿀밤 3대를 맞았고 업무 미숙으로 인한 주 1∼2회 정도 암기 강요와 질책 및 욕설을 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A 일병은 ‘군생활이 힘들다’고 부대 간부들에게 여러 차례 얘기했다”며 “관리 및 지휘책임을 물어 A 일병 소속 포대의 포대장과 행정보급관을 사단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A 일병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날 선임병이 무전암호책 베끼기를 시켰다는 주장에 대해 “선임병이 업무미숙을 질책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너 때문에 (내가) 질타를 받게 되면 ‘빽빽이’(무전암호책 베끼기)를 시키겠다’고 질책한 사실은 있다”고 말했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