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병원, 고3 수험생 대상 1박2일 메디컬캠프 성료

순천향대병원, 고3 수험생 대상 1박2일 메디컬캠프 성료

기사승인 2014-08-10 19:38:55
순천향대는 8~9일, 1박2일 일정으로 의대 진학과 의료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고교생 36명을 대상으로 생명 존중의식 함양은 물론 올바른 직업관 형성과 진로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메디컬 캠프’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캠프는 올해로 2회째를 맞아 충남, 충북, 대전시, 세종시 소재 고등학생 중 의료인을 목표하거나 의학에 관심있는 학생 36명을 대상으로 실제적인 체험학습 위주로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연계해 진행됐다.


지난 8일 오전 충남 천안시 봉명동에 위치한 의과대학 4층 제3실습실. 전체 일정을 소개받고 곧바로 이어진 해부학실습실에는 파란색상의 실습 까운을 입은 고교생 36명이 의대 선배들과 함께 초롱초롱한 눈으로 박대균 교수의 해부학 강의에 집중하고 있었다. 신체구조·뼈의 기능, 근육조직, 기관계통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고 학생들은 사뭇 진지했다.

“이 곳은 선배들이 공부하는 해부학실습실입니다. 해부학은 쉽게 정상적인 인체구조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해부학’을 알아야만 의대를 이해할 수 있고 의대 교육의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체모형에서 보듯이 우리 인체의 뼈의 구조, 각 장기들, 음식물이 식도를 넘어오면 이렇게 위(胃)로 오게되고, 이게 큰 창자이고...”(순천향대 의대 박대균 교수)

박 교수는 인체를 구성하는 요소인 ‘세포, 조직, 기관, 기관계통’에 대한 구분과 용어에 대한 정의를 설명하고 신체구조, 뼈의 기능과 동물의 뼈대와의 비교 등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

또 큰 창자, 작은창자, 위, 식도 등의 연결을 인체모형에서 보여주고 장기(臟器)들의 각 각의 위치와 기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차례로 설명해줬다.


이들은 의대 또는 간호대학 진학에 관심이 있는 고교생들로 순천향대 예비사회적기업 (사)순천향사람이 주관한 ‘고교생 메디컬캠프’에 참가했다.

첫째 날에는 기초의학 강의가 주로 진행됐다. 인체 뼈와 소화기 계통(박대균 교수),공중보건의 역사와 중요성(장원기 교수), 심혈관계 질환의 생태마커 ‘혈압’(민영기 교수), 미생물 그 거대한 세계의 이해(김용식 교수) 등 평소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다양한 주제의 강의가 이어졌다. 이론수업 뒤에는 현미경 관찰과 실습 기회도 주어졌다. 이어 대학병원으로 이동해 응급실, 핵의학과, 소화기병센터, MRI실, 수술실 등 병원내 각 시설을 직접 살펴봤다.

앞서 미래 의료진으로서의 소명 의식과 올바른 진로 비전을 심어주기 위해 대학병원 내과 박상흠 교수를 초청해 '미래 의료인의 조건과 자질'을 듣고 이 기간에 캠프의 각 조 의대 선배들의 멘토 활동도 눈에 띄었다. 예비 의대생들에게 평소에 궁금했던 ‘의대만의 세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참가 학생들을 위해 서포터즈와 선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번 캠프에서 멘토로 활동한 본과 1학년 장영은(여,22세)씨는 “의대 입학 당시가 생각났다”라며 “교육과정을 잘몰랐던 그 당시를 생각하면 의대생의 생활과 공부하는 과정에 대해 후배들에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에서 멘토로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또, 의대 본과 1학년 선배들의 현장 이야기인 ‘의대생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둘째 날인 9일에는 기생충성 질환의 이해와 예방법(남해선 교수), 약의 오해와 진실(김형기 교수) 등 강의에 이어 의대생들의 실습장소인 향설의학시뮬레이션센터를 둘러보고 3시간에 걸친 심폐소생술교육도 받았다.


의대 진학을 목표로 공부한다는 김성호(남. 충남 한일고 1학년) 학생은 “생물학이나 해부학에 관심이 많은데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의대생 선배 멘토들과의 교감을 통해서 느낀 점은 훌륭한 의료인이 되기 위해서는 의대를 진학해서도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평소에도 의사가 갖춰야 할 자질에 대해 생각하던 차에 박상흠 교수의 ‘의료인의 윤리적 소양’에 대한 강의를 듣고 의사로서의 자세나 각오를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명확해 졌다”라고 말했다.

김성하(남.천안고 3학년)학생은 “이번 캠프에서 알게 된 ‘의학’세계에 대한 체험과 희열이 신비롭다”라며 “피부과 의사가 되기 위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단순한 사고에서 벗어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예비 의학도로서의 각오를 확고히 다지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이번 기회를 통해 잘 몰랐던 의대에 대해 직접 방문해 설명을 듣고 확인하게 되면서 자녀가 원하는 의대 진학에 확실한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1박 2일간에 걸친 메디컬캠프에 참여한 36명의 고교생들에게는 심폐소생술 3시간에 대한 이수증과 캠프 수료증이 각각 수여됐다.

이번 캠프는 대학 천안병원과 입학사정관실이 공동으로 참여해 의과대학과 병원이 연계돼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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