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22)이 연장전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승째를 거뒀다.
투어 5년차인 이정민은 10일 경북 인터불고 경산 컨트리클럽(파73·6752야드)에서 열린 제 1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 3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09타를 기록, 김보경(28)과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3번째 연장전에서 이정민은 버디를 기록하며 파에 그친 김보경을 따돌렸다. 이정민은 2012년 11월 BS금융그룹 여자오픈 우승이후 1년 9개월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통산 3승째를 장식했다. 우승상금 1억원을 보탠 이정민은 시즌 상금 3억원을 돌파(3억114만원)하면서 상금 순위도 9위에서 5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전날 선두 김보경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정민은 4번홀(파4) 행운의 샷이글로 2타를 줄여 단번에 1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김보경이 5·6번(파4) 보기로 무너지고 이정민이 11번홀(파5) 5m 버디퍼트 성공으로 4타차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가 끝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골프 승부는 장갑을 벗어봐야 안다고 했던가. 이정민이 12번(파3)·17번(파4) 보기로 2타를 잃는 사이 김보경이 14번홀(파4) 버디로 18번홀(파5)에 들어설 때는 1타차의 살벌한 승부가 기다리고 있었다. 18번홀에서 이정민이 1m 안되는 파퍼트에 실패하며 연장승부가 펼쳐졌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