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이 박인비(26·KB금융그룹)를 연장 접전 끝에 따돌리고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이미림은 11일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 블라이드필드 골프장(파71·6414야드)에서 열린 마이어 LPGA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쳐 2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전날 3라운드에서 박인비에 1타차로 밀린 2위였지만 하루 만에 두 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는 14언더파 270타다.
박인비는 이날 한 타만 줄였다. 이미림과 같은 최종합계 타수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나란히 올랐다. 두 선수와 경쟁한 수잔 페테르센(33·노르웨이)은 이날 두 타를 줄였으나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3위에 머물렀다. 노무라 하루(21·일본)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4위다.
박인비와 이미림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미림은 두 번째 홀에서 박인비를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미림은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3승을 거두고 지난해 LPGA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했다. 데뷔 첫 해부터 정상을 밟아 기대감을 높였다.
박인비는 시즌 2승을 아쉽게 놓쳤다. 우리나라 선수의 올 시즌 LPGA 성적은 6승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