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음악 프로그램 ‘인기가요’가 19금 뮤직비디오의 조회수를 순위 점수 집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인기가요는 지난 9일 공식 홈페이지에 ‘차트 변경 공지사항’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변경된 순위 집계 방식을 알렸다.
제작진은 뮤직비디오 영상이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이 났을 때 SNS 점수 집계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사전데이터 점수 중 35%를 차지하는 SNS점수는 기획사나 음원 유통사가 유튜브에 올린 공식 뮤직비디오 조회수를 기준으로 한다. 조회수 1위는 3500점 만점으로 계산된다.
제작진의 방침은 15세 이상 관람가인 ‘인기가요’의 시청 등급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소년들이 보지 못하는 뮤직비디오 조회수를 점수에 반영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변경된 사항은 지난 10일 방송에서 곧바로 적용됐다. 현아의 ‘빨개요’는 8월 첫째 주 가온차트에서 3위를 기록했다. 뮤직비디오는 600만뷰를 넘어섰다. 하지만 SNS 점수가 0점 처리되면서 인기가요 차트 5위에 머물렀다. 뮤직비디오가 19금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1위 후보로 올라왔던 JYJ의 ‘Back Seat’과 블락비의 ‘HER’은 11일 기준으로 각각 550만여건, 160만여건의 뮤직비디오 조회수를 보였다. 이에 현아 팬들을 중심으로 “인기가요가 갑자기 기준을 바꿔서 현아가 5위로 떨어졌다” “19금 뮤직비디오는 1위를 하지 말라는 소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현재 인기가요는 가온차트에 기반한 음원 점수 60%와 SNS 점수 35%,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집계한 시청자 사전투표 점수 5%를 반영해 1위 후보곡을 결정한다. 이중 상위 3팀을 대상으로 실시간 투표를 실시해 최종 1위를 정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