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충주시와 일본 유가와라정과의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아 조길형 시장과 시의원, 공무원 등 17명이 일본을 방문, 환영 만찬에서 윤 의장이 지난달 30일 호암체육관 단상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내 뒷모습에 대해 ‘누군가 XX하고 싶네’라고 말했다”면서 “윤 의장 발언에 심한 모욕감과 수치심을 느껴 식당 밖으로 뛰쳐나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윤 의장 발언이 본인의 생각이었는지 실제 타인이 말한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여러 사람이 동석한 가운데 수치심과 불쾌감을 느껴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을 만큼 큰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윤 의장은 3박 4일의 방문기간 내내 사과의 뜻을 보이지 않았다”며 “사실을 은폐하고 나를 설득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충주시공무원노동조합은 12일 “A씨에 대한 성희롱 파문과 채용에 따른 비하 발언을 한 충주시의회 윤 의장은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윤 의장은 이날 “지난달 30일 열린 당선증 교부식에서 시민들로부터 충주시 여성공무원의 타이트한 옷차림에 대해 지적하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 공무원에게 기회가 오면 ‘딸을 대하는 심정’으로 주의를 당부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마침 그 공무원을 만난 술자리에서 옷차림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