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구대비 성형시술 세계 1위, 의료분쟁도 급증

한국 인구대비 성형시술 세계 1위, 의료분쟁도 급증

기사승인 2014-08-14 15:15:55
우리나라 국민들이 받은 미용성형 시술 및 수술 비율이 인구대비 세계 1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미용성형시술 후 부작용 등으로 인한 의료분쟁 건수가 매년 증가해 이러한 미용성형시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고 선택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이와 관련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보의연)은 최근 성형외과 전문학회들과 협력해 국내에서 주로 시행되는 미용성형 수술과 시술 33개에 관한 정보를 담은 '미용성형시술 이용자 정보집'을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보의연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형시술 전체건수 세계 7위이지만 인구 1만 명당 시술 건수 세계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형외과 전문의 수 세계 1위를 기록할 만큼 성형수술과 시술이 성행함에도 불구하고, 미용성형수술 이용자들은 전문정보가 부족하다. 미용목적 성형시술 관련 국내 판례분석(264건)에서 사망, 뇌 손상 등이 발생한 시술부위는 턱 안면윤곽, 사지 및 체형부위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의 피해구제사례 보고를 보면, 2009년부터 2011년 11월까지 쌍꺼풀 수술이 43건(19.5%), 코수술이 39건(17.7%)으로 가장 많이 접수됐다. 피해유형으로는 비대칭이 9건(17.3%), 흉터, 신경손상, 효과미흡이 각 4건(7.7%)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미용성형 흐름과 위험요소를 파악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 분석한 결과, 일반인이 가장 관심을 갖는 미용성형 시술은 쌍꺼풀성형술(50.9%), 코성형(13.9%), 양악수술(10.9%)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시술별 부작용에 대한 관심은 쌍꺼풀성형술(65.4%)이 가장 높았다.

보건복지부는 빈발하는 미용성형수술의 부작용 사례를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사안으로 보고, 보건의료안전관리대책협의회를 꾸렸다. 국내 미용시술현황과 일반인 관심 정보 분석 결과를 토대로, 다빈도로 시술되는 33개 미용성형수술에 대한 객관적·전문적 의료정보를 제공하는 ‘미용성형시술 이용자 정보집’이 개발됐다.

정보집은 성형외과 전문의 15명으로 구성된 개발위원회에서 초안을 작성, 검토위원회의 면밀한 감수를 거쳐 국민 누구나 쉽게 읽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주로 ▲미용성형수술(시술) 전 점검목록 ▲성형수술 및 시술별 정보 ▲불만사항 발생 시 취할 수 있는 조치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미용성형수술 이용자들이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시술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보의연은 “이번 정보집을 제작하며 전문가들은 미용성형수술 시,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의 협의를 거쳐 이용자의 신체상태를 고려한 수술방법 및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무엇보다 현실적인 기대치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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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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