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4연패 사슬을 끊었다.

LG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NC 다이노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3대2로 승리했다. 최근 한화·SK와의 4연전을 모조리 지며 분위기가 침체됐던 LG는 4위 추격에 다시 힘을 내게 됐다.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한 선발 리오단과 1점 차 리드 상황에서 ‘KKK’로 경기를 끝낸 마무리 봉중근(사진)이 승리를 이끌었다.

리오단은 이날 6이닝 5피안타 1사구 1실점 호투로 시즌 7승(9패)째를 올렸다. 7회부터 마운드에 이어 오른 유원상·신재웅·이동현·봉중근은 3이닝을 1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리그 정상급 불펜진의 위용을 뽐냈다.

특히 9회에 등판한 봉중근은 단 1점 앞선 긴장된 상황에서 이종욱·모창민·권희동을 삼진을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LG는 1회말 선두타자 정성훈이 중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연속 땅볼로 한 베이스씩 진루해 선취점을 뽑았다.

2회말 2사 2루에서 최경철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한 LG는 4회말 1사 2루에서 오지환의 우전 적시타로 3대0으로 앞서 나갔다.

NC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NC는 5회초 몸에 맞는 볼과 김태군, 박민우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7회초에는 지석훈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투수 폭투와 땅볼로 3루까지 진루한 뒤 박민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1점 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NC는 8회초 삼자범퇴로 물러난데 이어 9회초에도 봉중근에게 압도 당하며 끝내 점수를 내지 못했다. NC로서는 중심타자 나성범이 3회초 2사 2, 3루에 이어 5회초 2사 1, 3루 득점 찬스에서 범타로 물러난 것이 아쉬웠다.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두산의 경기에서는 홈팀 넥센이 연타석 홈런(38·39호)을 터뜨린 박병호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을 8대2로 눌렀다.

지난해 37개로 홈런왕에 올랐던 박병호는 개인 통산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두산 선발 노경은은 5이닝 6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해 시즌 11패(3승)를 당하며 시즌 최다패 투수 불명예를 이어갔다.

대전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한화의 경기에서는 9위 한화가 갈 길 바쁜 4위 롯데의 발목을 잡았다.


롯데는 이날 수비 불안으로 자멸했다.

롯데는 2회말 유격수 오승택의 2루 악송구 실책과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1루 견제구 악송구로 3실점하는 등 실책으로 기선을 제압당했다. 롯데는 6회초 전준우의 투런홈런으로 역전했지만, 6회말 세 번째 투수 김사율이 또 1루 견제 악송구를 범해 허무하게 6대6 동점을 허락했다. 이어 8회말에는 1사 1루에서 좌익수 하준호가 잡을 수 있는 타구를 놓치면서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결승점을 내주며 6대8로 졌다.

롯데는 5위 LG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SK의 경기는 SK가 10대7로 승리했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