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마케팅으로 활로 모색하는 기업들

스포츠 마케팅으로 활로 모색하는 기업들

기사승인 2014-08-20 09:30:55

소치 동계올림픽과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는 요즘,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스포츠 열풍에 휩싸였다. 빅3 스포츠 대회가 한 해에 몰려 개최되면서 국내외적으로 스포츠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전 세계적 스포츠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기업들이 스포츠 캠페인 및 후원 활동을 적극 전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지난해 1300억달러(약 131조원) 수준이던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시장이 2015년이면 1500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경제적 효과를 보면서 스포츠시장에 대한 투자를 더 늘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에 힘입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는 캠페인을 통한 브랜딩 강화에 나섰다. 스포츠 브랜드 푸마는 지난 7일부터 전 세계적으로 ‘포에버 패스터(Forever Faster)’라는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해오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와 축구 스타 마리오 발로텔리, 골프계의 패셔니스타 리키 파울러 등이 출연하는 광고 등을 통해 지속적인 혁신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앞서가는 스포츠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특히, 단순히 ‘1등’, ‘최고’ 만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차별화된 기량과 재능으로 자신감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푸마 선수들의 모습은 푸마 브랜드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같다는 점을 마케팅을 통해 강조하고 있다.

또, 글로벌 음료 기업인 코카-콜라사는 올해 브라질 월드컵 시즌 동안 전 세계 시장에서 ‘모두의 월드컵(The World’s Cup)’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한 바 있다. 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국내에서는 대규모 음료 샘플링은 물론 원정응원단 파견, 댄스 응원전 등의 이벤트가 진행됐는데 이러한 이벤트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코카-콜라의 다양한 음료 제품을 홍보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즐거움’, ‘짜릿함’ 등의 브랜드 경험적 속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기업 역시 해외 스포츠 선수 후원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업 인지도를 제고하고, 나아가 해외시장 개척 및 활로 모색에 힘을 더하고 있는 추세이다. CJ그룹은 다음 달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베트남 여자 태권도 대표팀에 전폭적인 후원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감독 파견을 비롯해 각종 장비 및 훈련, 체제 비용 등을 후원해 6개 계열사가 진출해있는 베트남 현지에서 보다 친숙한 기업 이미지를 쌓고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는 것. CJ그룹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베트남 태권도 대표팀에 후원하기 시작해 한류 콘텐츠인 태권도를 베트남에 전수함으로써 문화교류의 가교 역할을 할 뿐 아니라 현지에서의 기업 인지도를 탄탄히 하고자 현지 스포츠 후원 활동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

또한, 토종 스포츠마케팅 업체인 스포티즌은 최근 벨기에 프로축구단, AFC 투비즈를 인수했다. 장하나, 전인지 등의 스포츠스타를 소속 선수로 보유한 스포티즌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한국 선수가 유럽리그를 경험하고 빅리그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했다.

김 난 기자 nan@kukimedia.co.kr
nan@kukimedia.co.kr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