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파하겠다” 40대男 가스통 실은 차 몰고 아산시청 돌진, 경찰과 대치 중

“폭파하겠다” 40대男 가스통 실은 차 몰고 아산시청 돌진, 경찰과 대치 중

기사승인 2014-08-20 15:39:55
20일 오후 1시쯤 김모(46)씨가 가스통을 실은 무쏘차량을 몰고 충남 아산시청 현관으로 돌진했다.

이 차는 시청 현관 유리문을 부수고 건물 내부로 약 10m를 들어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에 서 있다. 김씨는 “시청을 폭파하겠다”면서 경찰과 대치 중이다.

근무 중이던 시청 공무원 500여명은 주차장으로 긴급 대피했다.

차량 주변에서는 심한 가스 냄새가 나는 가운데 경찰과 시청 공무원은 김씨를 진정시키면서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김씨가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차량에 접근하면 가스통을 열겠다며 자동차 경적을 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산 염치읍에서 고추 농사를 하는 김씨는 최근 이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비닐하우스 5개 동에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후 20여일 동안 시청을 오가며 농작물과 시설물 등의 피해액수가 약 8000만원에 달한다고 신고했고, 아산시로부터 재해보상법 내에서 보상하겠다는 답변을 받자 불만을 품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시 측은 수문 관리 책임 부분에 대해서 추가 조사를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공대를 현장에 급파한 경찰은 현장을 통제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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