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천초등학교(교장 박태연)는 지난 11일부터 2주간 ‘영어 뮤지컬 & 다문화체험’ 여름영어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를 내 품안에’ 라는 주제로 영어 뮤지컬과 다문화체험 중심의 이번 영어캠프는 부천교육지원청의 예산을 지원받아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학생들과 나눌 수 있었다.
석천초 영어캠프는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몰입형 영어 체험교육기회를 우선 제공해 영어 격차를 해소하고 활동 중심, 체험 중심의 영어 교육을 통해 영어 학습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줬다.
특히 영어 뮤지컬 수업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았는데 친구들과 노래하고 춤추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웠다. 뮤지컬 전문강사를 활용한 영어 뮤지컬 수업은 미국 드라마 ‘High school’에 나오는 유명한 노래 ‘We're All in This Together’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면서 연습했다. 지난 14일에는 구로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가족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를 단체로 관람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주인공 도로시가 부르는 아름다운 ‘Over the rainbow’의 선율과 모험을 즐기며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다문화 체험활동은 다문화관련 독서활동, 아시아 국가(호주, 뉴질랜드, 몽골, 일본, 중국) 문화 배우기, 호주와 뉴질랜드 원주민의 춤 배우기, 한국과 일본 전통 의상 만들기, 중국과 몽골 전통놀이 비교하기 그리고 한국의 전통음식 비빔밥을 함께 만들어 먹기 등 다문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방학 중 학교를 찾은 3, 4, 5학년 학생 30여 명에게 박태연 교장은 “뮤지컬도 배우고 공연도 보러가고 특별한 체험활동을 통해서 친구들과 함께 즐겁고 신나게 영어를 익히자”고 격려했다.
영어캠프에 세 번째로 참여한다는 5학년 최정민 양은 “평소에 뮤지컬을 어렵게 생각했는데 선생님과 대본을 읽고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춤도 추니 재미있다”며 “마지막 날 공연을 한다고 하니 좀 떨리지만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바름 아름 새롬을 꽃피우는 초록빛 꿈돋움 석천 여름학교’는 이번 영어캠프 외에도 다양한 방과 후 교실과 도서관 독서캠프, 과학캠프, 문화예술 프로그램, 서예교실 운영으로 학기 중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방학 중 프로그램에도 내실을 기하고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