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박영선 치켜세우는’ 김무성·이완구 “유가족 설득하는 모습 너무 마음 아프다”

갑자기 ‘박영선 치켜세우는’ 김무성·이완구 “유가족 설득하는 모습 너무 마음 아프다”

기사승인 2014-08-21 09:58:55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오른쪽)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이완구 원내대표와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김태형 선임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1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특별법 재합의안 추인을 유보한 것에 대해 “특별법과 분리해 민생경제 법안을 하루빨리 처리해 주는 것이 옳은 일”이라며 결단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민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민생경제 법안이 세월호 특별법의 볼모로 잡혀 있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영선 위원장이 무책임한 당내 강경파의 비판을 받으며 유가족들을 설득하는 모습이 너무 마음 아프다”면서 “여야가 합의한 특검 추천권 여당 몫 2인에 대한 사전 동의는 사실상 야당과 유가족에게 우리당의 추천권을 내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가족들에 대해 “새누리당은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양보를 한 것”이라며 “이 합의안을 수용해 그 기막힌 사고에 대해 빨리 진상조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길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세월호 특별법 처리는 애초부터 새정치연합의 결단과 자세에 달려있다”며 “새정치연합이 국정의 한 축으로서 중심을 잡지 못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거들었다.

이 원내대표는 “세월호 유가족의 입장도 십분 이해하지만 대한민국 법질서 안에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배·보상 등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믿고 이해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의 ‘힘들어도 재협상은 없다’는 말씀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 단독으로 소집한 임시국회에 대해선 “방탄국회로 검찰의 체포 요청안은 피할 수 있어도 국민의 따가운 시선이나 법의 심판을 피할 순 없다. 판단은 국민이 하실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방탄국회에 동조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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