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2일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 박정훈 앵커의 지목을 받은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루게릭병 환자 여러분 힘내길 바란다”며 스스로 얼음물을 끼얹었다.
그는 다음 아이스 버킷 챌린지 참여자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한국노총 김동만 위원장을 지목했다.
김 대표는 박지원 의원을 지목하며 “찬물 뒤집어쓰고 정신 차려서 당내 강경파를 잘 좀 설득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비서실장에 대해선 “김 비서실장은 너무 경직돼있다. 찬물 맞고 좀 유연해지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에 대해선 “노사정 위원회를 떠났던 한국노총이 위원회에 다시 복귀하는 큰 결단을 내렸다. 존경의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취재진이 ‘박근혜 대통령도 지목 당했다’고 묻자 “(대통령도 참여)하면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즐거워할까”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얼음물 샤워와 별도로 100달러의 기부금도 낼 계획이다.
김 대표의 아이스 버킷 챌린지 동참을 두고 인터넷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역시 무성대장’ ‘멋있다’ ‘박 의원과 김 실장도 동참해라’ 등 긍정적인 의견도 많지만 ‘단식농성 중이던 김영오씨가 병원에 긴급 후송된 날에 뭐하는 짓인지’ ‘세월호 특별법이 묶여 있는데 웃음이 나오나’ 등 부정적인 의견도 나온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미국 루게릭병협회(ALS)에서 루게릭병 치료법과 환우들을 돕기 위해 진행 중인 모금운동 캠페인으로 지목받은 사람은 24시간 내에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100달러를 미국 루게릭병 협회에 기부하면 된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