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쇼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4회 AVC컵 남자배구대회 준결승전에서 카자흐스탄을 세트스코어 3대0(25대17, 25대19, 25대18)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24일 인도와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태국에서 열린 1회 AVC컵 대회에서 2위에 올랐고, 2회 이란 대회에서는 6위, 3회 베트남 대회에서는 5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인천 아시안게임 리허설로 삼아 최정예 멤버를 내보냈다.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이란과 한국의 경쟁국 중국·일본은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AVC컵에 나섰다. 한국으로서는 첫 우승을 달성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이다.
인도는 전력상 한국에 한 수 아래고, 이미 예선전에서 한국이 세트 스코어 3대1로 승리한 바 있어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인도와 역대 전적에서도 9승 3패로 앞선다.
한국은 첫 세트에서 전광인의 공격과 박상하, 전광인의 연속 블로킹으로 5대1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한국은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1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2세트 19대16에서 신영석이 카자흐스탄의 공격을 연속해서 막아내며 승기를 굳힌 한국은 전광인의 종횡무진 활약으로 3세트마저 따내 경기를 끝냈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