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아니라 군대… “과탈자 명단 발표!” 왕따 조장에 금주령, 복장까지 제한

대학이 아니라 군대… “과탈자 명단 발표!” 왕따 조장에 금주령, 복장까지 제한

기사승인 2014-08-26 16:44:55

충남 한 사립대 경찰행정학과에서 선배가 후배들에게 특정 학생에 대한 왕따를 조장하고 금주령을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J 대학교 경찰행정학과 수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에는 선배가 ‘지도부 공지’라는 제목으로 후배들에게 보낸 카카오톡 단체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모씨는 후배들에게 “과탈자 명단 발표”라며 일부 후배들의 실명을 거론한 뒤 “위 인원들에게는 선후배간 인사금지, 어울린 인원에게 제재 가하겠음”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과탈자는 과 이탈자 뜻으로 해석된다.

이어 “과탈자는 더 이상 경찰행정 아니다. 과탈하면 더 편해진다고 과탈한다는 인원들 더 나오는 것 같은데 과탈하면 다시는 경행(경찰행정)으로 못 돌아온다”고 경고했다.

또한 “현 시간 부로 총원 금주령. 예비역 열외 없이 금주령”이라고 공지했다. 학과 점퍼와 트레이닝 복을 입고 식사하거나 이동하는 것을 금하는 “과잠과츄 취식보행금지”는 문자도 보인다.

이에 대해 SNS에선 ‘참 훌륭한 경찰 나오겠다’ ‘대학교가 군대’ ‘학교 때부터 이러니 얼마나 서열을 따지겠나’ 등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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