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 다 받아버릴까!” 朴대통령·남경필 지사에 욕한 ‘유민 아빠’ 영상 올라와 논란 확산

“XX 다 받아버릴까!” 朴대통령·남경필 지사에 욕한 ‘유민 아빠’ 영상 올라와 논란 확산

기사승인 2014-08-27 21:53:55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45일째 단식 중인 ‘유민 아빠’ 김영오씨의 과거 발언과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김씨는 세월호 참사 발생 다음 날인 지난 4월 17일 진도 체육관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XX, 다 받아버릴까, 한 번!”이라고 외쳤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박 대통령이 현장에 가 있다고 알리자 단상 위에 올라가 마이크를 가로채 “야! 조용히 해, XXX아!”라고 말하는 장면도 있다.

지난 1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선 “이제 박근혜와의 싸움이 남아있잖아요”라며 “내 고집이 센지, 박근혜 고집이 센지 보여준다 그랬잖아요. 또 여기 앉아서, 박근혜 고집 꺾으러 갈 겁니다. 끝까지”라고 말했다.

19일 또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청와대 방향을 가리키며 “7시간이 아니라 하루종일 어디 나가서 싸돌아다니나 보다”라고 지적했다.

이를 놓고 SNS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자식 잃은 부모 입장이 오죽하겠나’ ‘충분히 이해한다’ ‘욕설이 나오고도 남을 상황’ 등 옹호론도 많지만 ‘대통령에게 왜 욕을 하나’ ‘비이성적인 모습’ 등 비판론도 만만치 않다. 갑자기 인터넷에 영상이 올라온 것을 두고 음모론도 번지고 있다.

논란이 계속 번지자 유경근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부 언론들이 그날 유민 아빠의 행동을 따로 편집, 보도해 유난히 이상한 사람인 것처럼 몰아갔다”며 “참사 다음날인 그날에는 모든 부모가 그렇게 했다. 아이가 바다에 빠져 죽어가는 걸 두 눈으로 보고 있는데 이성 가진 부모가 어디에 있었겠냐”라고 말했다.

이어 “내 아이가 바다에 빠져 죽어가는 걸 두 눈으로 직접 보고, 구조한다고 해서 가봤는데 아무도 구조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욕 한마디 삿대질 하나 안 한 부모가 어디 있냐”라며 “말이 되는 걸 말해야 수긍을 하는데 너무들 한다”고 비판했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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