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치켜세운 문재인 “대표님이 힘 나시겠다”… 비판론엔 “그런 소리 들을 때 정치하기 싫어진다”

박영선 치켜세운 문재인 “대표님이 힘 나시겠다”… 비판론엔 “그런 소리 들을 때 정치하기 싫어진다”

기사승인 2014-08-27 22:08:55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9일째 단식농성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상임고문이 27일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 중심으로 당의 단결을 강조했다.

문 고문은 이날 낮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피켓 시위에 나선 박영선 위원장을 비롯, 당 소속 의원과 당직자 등 100여명을 찾아 격려했다.

박 위원장을 만난 문 고문은 “힘든 시기를 맞았으니 다들 힘을 모아서 잘 극복해내야죠”라며 “그래도 많이들 참여해주시니까 대표님이 힘 나시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민 아빠만 밥을 먹으면 저도 당 대열에 합류하겠다”면서 “의원님들이 우리 대표님을 중심으로 잘 단합들 하고 있어서 아주 보기 좋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새누리당에서 조금만 보듬어주면 될 텐데”라며 청와대와 여당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의원님 건강 걱정을 의원들이 많이 하고 있다. (지도부로서) 죄송하다”고 화답했다.

문 고문은 취재진과 만나서도 “어쨌든 지금 우리 당이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는데 그래도 박 대표 중심으로 많은 의원들이 단합해서 이렇게 함께 행동하고 있는 게 당을 다시 추스르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되찾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박 대표께 그렇게 이끌고 계셔서 고맙다고 말씀드렸고 대표 중심으로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문 고문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엇박자 행보’ 등 비판론에 대해선 “그런 소리를 들을 때 정치하기 싫어진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조현우 기자, 사진 김지훈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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