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대회 8강 홈 2차전에서 0대 0으로 비겨 1, 2차전 합계 0대 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3대 0으로 이겨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서울 골키퍼 유상훈은 승부차기에서 무려 세 차례나 연속으로 슈팅을 손으로 막아내 승리의 주역이 됐다.
1차전에서 양 팀은 0대 0으로 비겨 이기는 팀이 4강에 오르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양 팀은 전반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 기회를 엿봤다. 0-0으로 비긴 채 시작된 후반. 양 팀은 보다 적극적인 공세를 벌였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후반 14분 김태수 대신 손준호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최용수 서울 감독도 후반 16분 박희성을 빼고 에스쿠데로를 투입하며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양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지만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의 선공으로 승부차기가 시작됐다. 서울의 첫 번째 키커 에벨톤은 깔끔하게 슈팅을 성공시켰다. 반면 포항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선 황지수는 유상훈에게 막혔다. 유상훈은 포항의 두 번째 키커 김재성과 세 번째 키커 박희철의 슈팅도 막아내는 놀라운 활약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