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3825만 달러) 여자부에서 이변이 속출했다.
올해 윔블던 여자단식 우승자인 페트라 크비토바(세계랭킹 4위·체코)는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단식 3회전에서 알렉산드라 크루니치(145위·세르비아)에게 0대 2(4-6 4-6)로 졌다. 이로써 전날 시모나 할렙(2위·루마니아)의 탈락에 이어 이번 대회 여자 단식 상위 시드 8명 가운데 서리나 윌리엄스(2위·미국), 마리아 샤라포바(6위·러시아), 유지니 부샤드(8위·캐나다) 등 단 3명만 남게 됐다.
크루니치의 다음 상대는 빅토리야 아자란카(17위·벨라루스)다. 크비토바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가 될 수 있는 기회도 놓쳤다. 이 대회에서 윌리엄스가 8강 이전에 떨어지고 크비토바가 우승하면 크비토바는 1위가 될 수 있었다.
윌리엄스는 바버라 렙첸코(52위·미국)를 2대 0(6-3 6-3)으로 꺾고 4회전에 올라 카이아 카네피(50위·에스토니아)와 8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 아자란카는 엘레나 베스니나(56위·러시아)를 2대 0(6-1 6-1)으로 완파하고 4회전에 합류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정상급 선수들이 순항을 거듭했다. 남자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샘 쿼레이(57위·미국)를 3대 0(6-3 6-2 6-2)으로 돌려세웠다.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 22개 메이저대회 연속으로 16강에 진출했다.
호주오픈 남자단식 우승자인 스탄 바브링카(4위·스위스)는 3회전 상대인 블라즈 카브치치(92위·슬로베니아)의 부상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앤디 머레이(9위·영국)도 안드레이 쿠즈네초프(96위·러시아)를 3대 1(6-1 7-5 4-6 6-2)로 꺾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