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22)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장하나는 31일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 컨트리클럽 마운틴·밸리 코스(파72·6567야드)에서 열린 채리티 하이원 리조트오픈(총상금 8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낸 장하나는 10언더파의 전인지(19)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해 12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이후 8개월 만의 우승. 이 대회는 2014시즌 대회로 인정돼 장하나는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지난 시즌 상금왕, 대상, 공동 다승왕(3승) 등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장하나는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을 보태 4억8326만원으로 이 부문 2위로 올라섰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장하나는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 4타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전날 공동 2위였던 김하늘(26)이 7번홀(파4) 더블보기 등으로 추격의 힘을 잃었고 아마추어 국가대표 지한솔(18·대구 영신고) 역시 초반 5개 홀에서 3타를 잃으면서 우승 경쟁이 싱거워졌다. 전인지가 16번홀(파3) 버디로 3타 차까지 간격을 좁혔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장하나는 “전반기에 부진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뜻하지 않게 우승이 늦어졌다”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고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하늘과 안시현(30) 등이 7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고 이번 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부문 1위인 김효주(19·롯데)는 4언더파로 공동 7위를 차지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