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그동안 ‘방사능 사케’를 마시고 있었나…이목희 의원 “대지진 후 日후쿠시마 사케 25톤 수입”

우린 그동안 ‘방사능 사케’를 마시고 있었나…이목희 의원 “대지진 후 日후쿠시마 사케 25톤 수입”

기사승인 2014-09-10 13:46:55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후에도 후쿠시마산 가공식품이 계속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사케가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 3월 11일부터 올해 7월까지 총 25톤이 수입됐다고 10일 전했다.

이 의원은 “식약처는 사케가 출하제한 품목에 들어가지 않으며 수입 시 방사능 정밀검사를 해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면서 “하지만 검사는 제조일자를 기준으로 1건의 표본검사만 시행하고 있어 그 결과를 100%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사케의 원재료가 되는 쌀과 지하수의 원산지 조사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식약처,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관세청에 문의했지만, 어느 정부 부처도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후쿠시마와 인근지역의 농수산물은 수입이 금지되고 있지만 해당 농수산물로 만든 가공품은 여전히 수입되고 있다”며 “일본에서 수입되는 가공식품에 대한 표본검사를 강화하고 원재료에 대한 원산지 기준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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