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애플 이렇게 두드려 맞은 적 있을까?… 아이폰6 시리즈 해외 반응 보니

[친절한 쿡기자] 애플 이렇게 두드려 맞은 적 있을까?… 아이폰6 시리즈 해외 반응 보니

기사승인 2014-09-12 00:05:55
"사진=AFP BBNews / News1


9일(현지시간) 전 세계가 떠들썩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6가 베일을 벗었기 때문입니다. 스티브 잡스의 뒤를 잇는 팀 쿡의 프리젠테이션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팀 쿡은 아이폰6 시리즈를 공개한 뒤 “원 모어 씽(One more thing)”이라며 아이워치도 선보였습니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현장에 공개된 아이폰6는 이미 인터넷에 유출된 아이폰6 스포일러 사진과 똑같았습니다. 전작인 아이폰5, 5S보다 화면이 커진 4.7인치의 아이폰6, 5.5인치의 아이폰6 플러스입니다. 더불어 얇아진 두께, 높은 해상도, 길어진 배터리 시간 등을 자랑했습니다.

프리젠테이션에서 팀 쿡은 “아이폰6와 6 플러스는 현존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의 제품”이라며 “이제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을 접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네티즌들은 아이폰6에 대부분 실망한 반응입니다. “잡스가 그립다” “화면만 커졌네, 스펙도 5S랑 별 차이 없는 듯” “절연 테이프 혐오” “그래도 살 사람은 사겠지” “혁신은 사라진건가”라면서요.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아이폰 페이스북 팬 페이지에 들어가 댓글을 살펴봤습니다. “애플은 상상력을 잃었다” “그냥 금색 아이팟 터치인 듯” “5S 디자인이 낫다” “내가 알던 아이폰이 아니다” “신제품 프리젠테이션은 애플 팬들을 당황시켰다. 장난인 줄 알았다” “스티브 잡스가 이거 봤으면 화냈을 것” 등 혹평이 이어집니다. 일부는 “삼성 스마트폰 디자인과 비슷하다”고 하네요.

혹평과 함께 호평도 넘칩니다. 애플 제품 애용자들, ‘앱등이’ ‘애플빠’라 불리는 팬들은 찬사를 보냅니다. “역시 아이폰6” “정말 멋지다” “놀라운 디자인이다” “커지니까 좋다” “기다리기 힘들다”등의 반응이네요.



외신의 반응도 보겠습니다. 테크 크런치의 대럴 에서링턴은 “아이폰6의 크기가 커진 것이 분명하게 느껴지지만 덩치가 큰 느낌은 아니다”라고 평했습니다. 더 버지의 닐레이 패텔은 “생각했던 것보다 손 안의 느낌이 더 작고, 얇으며 곡면 모서리는 더 쉽게 쥐고 있을 수 있도록 해주고, 화면은 빛이 난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매셔블의 크리스 테일러는 “애플이 왜 아이폰을 우리의 주머니에 넣을 수 있도록 하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아쉬워했습니다.


세계인 모두 보는 눈은 비슷합니다. 대형화면을 앞세운 아이폰6 시리즈에 실망한 반응이 많습니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제품 철학은 ‘한손에 들어오는 기기’입니다. 아이폰6는 철학을 버리고 대세를 따라 큰 화면을 선택했습니다. 잡스의 그늘을 벗고 제2의 도약을 한 애플. 과연 순항할 수 있을까요?

이혜리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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