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클럽(파71·645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5개 범해 1타를 잃었다. 하지만 어렵게 세팅된 코스 때문에 상위권 선수들이 함께 부진,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효주에 이어 40세의 베테랑 카리 웹(호주)이 1타 뒤진 2위(7언더파 206타)로 4라운드 챔피언조에서 격돌하게 됐다. 허미정(25)도 3위(6언더파 207타)에 올라 역전 가능성을 남겨뒀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상금 10억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김효주는 한국시간으로 14일 오후 8시 20분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다. LPGA 비회원인 김효주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면 LPGA 투어 출전 자격을 얻게 된다.
1라운드에서 메이저대회 남녀 통틀어 최저타 신기록인 10언더파 61타를 기록, 돌풍을 일으켰던 김효주는 2라운드에서 장타자인 브리트니 린시컴(미국)에 선두를 내주며 1타 뒤진 단독 2위로 3라운드를 시작했다. 하지만 까다롭게 설정된 핀위치 때문에 고전하며 전반에 2타를 잃었다. 후반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분위기 반전에서 성공한 김효주는 13번홀(파5)에서도 또 한타를 줄였다.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린시컴이 트리플보기 1개, 더블보기 2개 등을 적어내며 모두 6타를 잃고 공동 6위(4언더파 209타)로 떨어지는 사이 허미정이 김효주와 선두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2타를 줄이며 선전하던 허미정도 16번홀(파3)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단숨에 3위로 떨어졌다. 그린을 놓친 허미정의 어프로치샷이 급경사를 타고 워터 해저드까지 굴러갔고, 1.5m를 남기고 시도한 더블보기마저 홀을 외면, 이 홀에서만 3타를 잃었다.
김효주도 16번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1타를 잃었지만 2라운드에서 내줬던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올 시즌 부진했던 최나연(27)은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장하나(22) 리디아 고(17)와 함께 공동 6위(4언더파 209타)로 뛰어 올랐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26)는 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를 쳐 공동 10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선두 김효주와는 5타 차이가 나지만 어려운 코스 세팅 탓에 역전가능성을 남겨뒀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