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아파트 한 개 동의 12층에서 발생했다. 소방대원들에 의해 20여분 만에 잡혔다. A씨(48)씨와 아내(41)는 온몸에 중화상을 입었다. 이웃주민 9명도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방화에 의한 화재였다. A씨는 부부싸움 중 아내가 안방 문을 잠그고 열어주지 않자 차량에서 휘발유를 빼내 거실에 뿌리고 불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에 있던 초등학생 자녀는 불이 나자 대피했다.
이번 화재로 12층 80㎡가 타고 12층 5가구가 그을렸다. 주민들은 옥상 등으로 대피했다. 일부 주민들은 화재경보와 대피방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