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중 차에서 휘발유 빼내 불지른 남편… 한밤중 아파트 대피 소동

부부싸움 중 차에서 휘발유 빼내 불지른 남편… 한밤중 아파트 대피 소동

기사승인 2014-09-14 10:19:55
13일 밤 11시53분쯤 광주 서구 쌍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한밤중 아파트단지를 휘감은 화염으로 주민 수십 명이 대피하는 소란이 벌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아파트 한 개 동의 12층에서 발생했다. 소방대원들에 의해 20여분 만에 잡혔다. A씨(48)씨와 아내(41)는 온몸에 중화상을 입었다. 이웃주민 9명도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방화에 의한 화재였다. A씨는 부부싸움 중 아내가 안방 문을 잠그고 열어주지 않자 차량에서 휘발유를 빼내 거실에 뿌리고 불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에 있던 초등학생 자녀는 불이 나자 대피했다.

이번 화재로 12층 80㎡가 타고 12층 5가구가 그을렸다. 주민들은 옥상 등으로 대피했다. 일부 주민들은 화재경보와 대피방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