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장소를 비추며 영상을 기록하던 CCTV가 첨단기술과 결합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구글은 최근 인터넷 감시 카메라 전문기업을 약 5천 600억 원에 인수하며 차세대 CCTV시장에 도전장을 냈고, 국내 기업들도 CCTV와 네트워크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CCTV의 화질의 수준도 크게 개선돼 HD-CCTV의 보급률이 올라가고 있으며 안면인식 CCTV기술을 통해 사람의 옆 모습만으로도 전체 얼굴 예측이 가능할 정도로 그 기술력이 크게 향상됐다. 여기에 홈네트워크 기술과 통신의 발전 등으로 인해 앞으로 보안네트워크 산업은 21세기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개발에 비해 국내에서 CCTV설치 및 관리 능력을 갖춘 인재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최근에는 아파트 경비와 시설관리 인력 채용 시에도 CCTV 유지관리 능력을 소지한 구직자를 우대하면서 관련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커졌지만 정작 전문적인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대기업과 정부기관의 지방이전으로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이 절실했던 수원시가 ‘보안네트워크 전문엔지니어 양성과정’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 2010년부터 수원 HRD센터(www.suwonhrd.com)와 수원시노사민정협의회, 수원상공회의소 등과 컨소시엄을 맺고 ‘보안네트워크 전문엔지니어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수원 HRD센터는CCTV 설치와 유지관리, 네트워크, 출입통제 등을 통합하여 운영해 2013년까지 약 400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이렇게 배출된 인력은 연평균 80%의 취업률을 기록했으며 수원HRD센터는 그 성과를 인정받아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연속 고용노동부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수원시 관계자는 “그 동안 일부 민간교육과정이 존재하기도 했지만 제한적인 교육과 높은 교육비로 인해 수강생이 많지 않았다”며 “수원HRD센터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해 CCTV설치와 유지관리, 네트워크를 포괄하는 통합교과를 전국 최초이자 유일하게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원HRD센터이 시행하는 올해 마지막 4기 교육과정은 오는 11월 3일 개강 예정으로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CCTV 설치와 유지관리 분야에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나 관련 업종 종사자, 연 매출 1억 5천만원 미만의 자영업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교육 및 관련 문의는 수원 HRD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