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캠핑시장을 가다] 고층건물 속 캠핑장서 즐기는 이색캠핑

[일본 캠핑시장을 가다] 고층건물 속 캠핑장서 즐기는 이색캠핑

기사승인 2014-09-18 07:00:55

"[일본 도쿄 근교 캠핑장] 와일드 매직 캠핑장

도쿄 근교에 여러 캠핑장이 있지만 그 중 오다이바에 있는 와일드 매직(Wild Magic Urban Outdoor) 캠핑장은 최근 도쿄 젊은 층들이 가장 좋아하는 캠핑장으로 꼽힌다. 2012년 7월 개장한 와일드 매직 캠핑장은 주변이 고층건물로 둘러싸여 이색적일 뿐만 아니라 캠핑장 콘셉트를 미국 바비큐 문화로 정해 주변 시설물들 또한 이색적인 것이 특징이다. 이런 독특한 분위기로 인해 얼마 전엔 우리나라 모 케이블 방송국에서 이곳을 찾아 연예인들과 함께 캠핑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도 했다.

캠핑장은 1만6000㎡ 규모로 88개의 캠핑 사이트가 있다. 그러나 이 중 5개 사이트만 캠핑용(숙박)으로 쓰이고 나머지는 바비큐 전용 공간이다. 바비큐를 위한 식자재는 캠핑장에서 모두 준비해준다. 이용시간은 1부 11시~15시, 2부 15시~21시, 캠핑은 19시~다음날 10시까지로 나눈다.

이용요금은 1, 2부(4시간) 일인당 4500엔(약 4만4000원)이고 캐빈텐트를 이용하면 여기에 1만5000엔(14만7000원)을 추가로 내야한다. 캠핑(숙박)을 할 경우 일인당 7000엔(6만8000원)이고 캐빈을 이용하면 2만5000엔(24만5000원)을 더 내야한다.



[mini interview]
“음악축제, 잡지가 스타일리시한 캠핑 문화를 만들었다!”
에노모토 마사히토 와일드 매직 캠핑장 홍보담당


와일드 매직 캠핑장의 분위기는 한강의 난지 캠핑장과 비슷한 콘셉트로 운영된다. 하지만 분위기는 남달랐다. 한껏 멋을 부린 젊은 사람들이 캠핑 사이트에 자리 잡고 바비큐를 즐겼다. 캠핑장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에노모토 마사히토씨부터 꽁지머리와 턱수염, 패셔너블한 옷차림으로 취재진을 맞았다. 그에게 와일드 매직 캠핑장에 대해 물었다.


-젊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여름방학 시즌이라 그렇다. 평상시엔 이렇게 젊은 사람들이 많지 않다. 가족동반 손님들과 반반이다.

-캠핑장 이용 연령층이 어떻게 되나?

△지역과 캠핑장에 따라 다르다. 우리는 젊은 가족 층이 주 타깃이다. 젊은 사람들 혹은 이들에 의해 갓 가족이 형성된 손님들이 많다.

-개장 후 3년 동안 이용객 수가 늘었나?

△3년 동안 운영 룰이 많이 바뀌었다. 그 영향에 따라 늘기도 하고 줄기도 했다. 우리는 가족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캠핑장을 원했다. 그런데 운영 초반에는 술 취한 젊은 사람들 때문에 꽤 시끄러웠다. 그래서 규칙을 엄격하게 적용했는데 이것 때문에 손님이 줄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시 늘고 있는 추세다.

-규칙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부메랑 던지기 같은 위험요소가 있는 행위 금지, 음악 볼륨 크게 하는 것도 제재하고 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일본의 스타일리시한 캠핑문화는 어디서 비롯된 것인가?

△잡지의 영향이 크다 여름이면 곳곳에서 음악 축제 같은 것이 열리는데 이때마다 여러 잡지에서 페스티벌 스타일이 실린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영향 받고 자기 식으로 변화시키는 것 같다.

-와일드 매직 캠핑장이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젊은 사람들이 놀기 위한 장소는 아니다. 가족 중심의 캠핑장이다. 현재로서는 이윤을 내기 힘든 상황이지만 그래도 가족들이 행복하게 노는 곳을 만드는 게 목적이다.

도쿄= 윤성중 기자

◆쿠키뉴스는 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을 받아 ‘한국캠핑산업, 성장통을 넘어 블루오션으로…’를 주제로 기획취재를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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