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때문에 일반인-단원고 유가족 진실게임 번지나… ‘뿔난’ 김무성 “사과 안 하면 법적 조치”

‘청와대’ 때문에 일반인-단원고 유가족 진실게임 번지나… ‘뿔난’ 김무성 “사과 안 하면 법적 조치”

기사승인 2014-09-25 15:58:55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만나 여야의 특별법 재합의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24일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공식 입장을 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으로 구성된 세월호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 23일 고려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대표 취임 후 일반인 희생자 가족들과의 간담회에서 특별법안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줄 수 없는 이유가 있다며 종이 한 장을 꺼내 ‘청와대’라는 글자를 써서 보여줬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 바로 일반인 희생자들의 입장이 정리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반인 대책위 측은 “국회의원들을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단 두 번 뿐이고, 이는 이미 언론에서 여러 차례 보도된 사실이다. 김무성 대표는 만나기는커녕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며 유 대변인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유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일반인 대책위는 단원고 유가족 대책위와 그 변호인 측에 정식으로 항의했고 전명선 위원장에게도 해명을 요구했으나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한 상태”라며 “진상 규명을 위해 어떻게든 헤쳐나가려는 상황에서 유가족들 간 이런 식의 발언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2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대변인은 오늘 중으로 이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사과하라”며 “오늘 중 공식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위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저는 일반인 유가족을 만난 적이 없다. 이런 발언을 한 일도 없다”며 “일반인 유가족들도 저를 만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유 대변인에게) 해명을 요구했지만 거기에 대한 답변이 아직까지 없는 모양”이라며 당사자로서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나라에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좋지 않은 생각으로 유언비어를 무책임하게 퍼뜨려서 사회혼란을 조장하는 일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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