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난방비 비리 문제로 화제의 중심에 선 배우 김부선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입장을 전했다.
김부선은 26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자양2동 서울동부지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 새벽 아파트 관리소장이 사퇴했다. 사퇴를 하고 형사처벌을 하고 망신을 주기 위해 하는 일은 아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궁금한 게 많았고, 우리가 너무 피폐하고, 바쁜 도시생활을 하고 있지 않느냐”라며 “공동주택에서 서로 마음을 열고, 잃어버린 따뜻한 생활을 했으면 하는 취지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부선은 “나는 50대다. 불, 물에 민감하고, 가스와 물을 아낀다. 그런데 사건이 드러났을 때 관리소장만 사퇴한다고 끝날 일인 것 같지는 않다. 발 빠르게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며 “아파트의 관리비 비리, 난방 비리가 많다는 것을 11년 전부터 알렸는데 이렇게 어처구니없이 폭력사건으로 알려졌다. 코미디 같은 상황이 된 것이 가슴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김부선은 지난 12일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반상회에서 난방비 비리 문제로 동네 주민과 마찰을 빚었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