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종목 태권도는 옛말…첫날 AG 노골드 충격

효자종목 태권도는 옛말…첫날 AG 노골드 충격

기사승인 2014-10-01 00:05:55
사진=서영희 기자

태권도 첫날 한국이 ‘노골드’의 부진을 보이며 충격을 안겼다.

한국은 30일 인천 강화군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태권도 경기 첫날 남녀 4개 체급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에 그쳤다. 이번 대회 남녀 12체급에서 6~8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했던 한국은 목표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이번 대회는 그동안 국내 대회에서 사용했던 KP&P 전자호구를 채택해 한국선수들에게 유리할 것이란 전망을 무색케 한 것이어서 충격이 컸다.


한국은 여자 53㎏급의 윤정연(한국체대)은 결승에서 황윈원(대만)에게 1라운드에서 3점짜리 얼굴공격을 허용한 뒤 힘 한번 쓰지 못하고 2대 4로 패했다. 지난해 동아시아대회와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잇달아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기대했던 윤정연은 4강에서는 여자 49㎏급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자 우징위(중국)를 6대 4로 제압한 터라 아쉬움이 더욱 컸다.

대표팀 막내인 고교생 송영건(청주공고)은 남자 73㎏급 4강전에서 니키타 라팔로비치(우즈베키스탄)에게 2대 12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 동메달에 그쳤다. 신영래(삼성에스원)도 남자 87㎏급 4강에서 야수르 바이쿠지예프(우즈베키스탄)와 접전 끝에 5대 7로 져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 49㎏급의 박선아(경희대)는 8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대한태권도협회는 첫날 기대했던 금메달 후보가 없었다며 애써 태연자약하고 있지만 전원 입상이란 또 다른 목표는 차질을 빚었다. 한국은 1일 2011년과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여자 49㎏급의 최강자 김소희(한국체대)와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남자 87㎏초과급의 조철호(삼성에스원) 등 4명을 앞세워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강화=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국장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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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완석 국장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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