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봉중근 무너지자 손승락 무너뜨린 LG…‘오지환 끝내기’ 넥센 꺾고 1.5G차 4위 고수

[프로야구] 봉중근 무너지자 손승락 무너뜨린 LG…‘오지환 끝내기’ 넥센 꺾고 1.5G차 4위 고수

기사승인 2014-10-05 17:53:55
사진 = LG트윈스 제공

‘4위 혈투’를 벌이고 있는 LG 트윈스가 ‘엘넥라시코’를 위닝시리즈로 가져가며 가을야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5대4로 힘겹게 승리했다.

2위 넥센과의 3연전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58승2무61패가 된 LG는 이날 승리한 5위 SK 와이번스(57승1무63패)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넥센은 2위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 ‘2’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LG의 뒷심이 빛난 경기였다.

LG 선발 류제국은 4회까지 2안타만 내주면서 넥센 강타선을 틀어막았다. 하지만 5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폭투를 던지고 이택근에게 적시타를 맞아 3점을 내줬다.

LG는 곧바로 반격했다.

LG는 5회말 2안타, 1볼넷, 희생플라이에 넥센의 실책까지 묶어 3점을 뽑으며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에는 넥센 유격수 강정호의 실책으로 얻은 무사 1루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진영의 안타와 이병규(등번호 9번)의 희생번트로 얻은 1사 2, 3루 기회에서 최승준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황목치승이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넥센은 LG 마무리 봉중근을 공략해 9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봉중근은 선두타자 유한준이 정찬헌에게 안타를 맞은 무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대주자 유재신이 봉중근의 폭투를 틈타 2루를 밟았고, 문우람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출했다.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윤석민은 봉중근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4대4 균형을 이뤘다.

이러자 LG도 상대 마무리를 두들겼다.

이어진 9회말 공격에서 현재윤은 넥센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좌익 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가 1사 2루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다음 타자 오지환(사진)은 좌중간 적시타를 쳐 경기를 끝냈다.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는 ‘가을 사나이’ 박정권이 5타점(3타수 3안타)으로 맹활약한 SK가 6대3으로 이겼다. LG에 1.5게임 차 뒤진 SK는 4강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박정권은 개인 첫 한 시즌 100타점(101타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고, SK 선발 김광현은 경기 초반 난조를 극복하고 6이닝 5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시즌 13승(9패)째를 수확했다.

마산에서는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지은 NC가 갈 길 바쁜 6위 두산을 5대3으로 눌렀다.

3대3 동점이던 7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대타로 등장한 나성범이 두산 오른손 불펜 윤명준의 포크볼을 잡아당겨 결승 우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실낱같은 4강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두산은 SK에 1.5게임, LG에 3게임 차로 벌어졌다.

광주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8위 KIA 타이거스를 9대5로 누르고 정규시즌 4연패를 향한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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