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김용희 교수팀, 지방세포만 없애는 새 비만치료술 개발

한양대 김용희 교수팀, 지방세포만 없애는 새 비만치료술 개발

기사승인 2014-10-06 02:22:55

지방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유전자를 전달, 부작용 없이 지방제거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신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양대학교는 생명공학과 김용희(사진) 교수팀은 비만의 원인인 지방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지방제거 유전자를 전달하는 신개념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지방세포는 비만 치료에 있어 핵심 표적이지만, 지방세포에 특이적으로 유전자(DNA, siRNA, shRNA)를 전달할 수 있는 전달체가 개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지방세포를 직접 타깃으로 하는 비만치료가 크게 각광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교수팀의 연구를 활용하면 지방세포의 불명확한 전달 한계를 극복하고 약물 및 억제 유전자를 방출시켜 비만세포의 지질 흡수 억제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또한 고지질,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등 비만과 연계된 대사증후군의 치료 및 억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교수팀은 지방세포를 찾아가는 펩타이드인 ATS(adipocyte targeting sequence)에 세포 투과 향상 펩타이드인 CPP(cell penetrating peptide)의 일종인, 9개의 arginine을 붙인 ATS-9R이라는 유전자 전달체를 개발했다. 이 전달체는 세포 내 지질 수송 및 저장을 담당하는 단백질인 FABP-4(Fatty acid-binding protein-4)를 억제하는 치료용 유전자 FABP-4 shRNA를 지방세포에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실험결과 이 전달체는 실제로 세포 내 지질 수송 및 저장 기능을 억제시켜 비만 억제 및 인슐린 저항성 억제 효과를 뚜렷하게 나타냈다.

또 세포 내 지질 수송 및 저장을 억제를 통해 인슐린 저항성을 줄여주는 효과도 보였다. 이는 교수팀이 이번에 개발한 전달체를 바탕으로 제2형 당뇨 예방 및 치료에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머티리얼즈(Nature Materials)’ 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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