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와 과속 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미국의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9)가 당분간 훈련을 멈추고 자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펠프스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최근 심경을 담은 글을 올렸다. 글에서 그는 “지난 며칠간 무척 괴로웠다”며 “이번이 첫 번째 실수가 아니라는 점에서 나 자신에게 크게 실망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당분간 훈련을 멈추고 나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프로그램에 참가하겠다”며 “수영은 내 인생에서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지금은 이번 경험을 통해 교훈을 배우고 미래에 더 나은 결정을 내리도록 나를 돌아보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펠프스는 지난달 30일 오전 1시40분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포트 맥헨리 터널 내에서 규정 속도의 두 배에 가까운 속도로 차선까지 침범하며 차를 몰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조사 결과 그는 음주를 한 상태였다. 펠프스는 2004년에도 음주 운전으로 18개월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고 2009년에는 대마초를 피우는 사진이 공개된 탓에 3개월간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