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가 “무한도전은 유지 보수 단계”라고 말했다.
유재석, 박명수 등 무한도전 멤버 여섯 명과 전진수 CP(책임프로듀서), 김태호 PD는 400회를 앞두고 10일 오후 1시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이 단계로 치면 성장단계는 아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초창기엔 인지도를 얻어가며,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에 반응이 좋았다. 그러나 지금은 무한도전보다 재밌는 아이템이나 예능도 많아져 성장이 아닌 유지 보수 단계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 PD는 그래서 더 심적인 부담이 크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이템 선정이나 추진을 하는데 있어 이전에는 쉽게 접근했다. 그러나 요즘은 녹화 전날 새벽에도 시청자들에게 자신 있는 아이템이 아닐 경우 취소하거나 미룰 때가 있다”며 “무한도전이 가져야 할 책임감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무한도전은 2006년 5월 첫 방송돼 국내 예능 프로그램 사상 최초 리얼 버라이어티 장르를 도입했다. 9년 동안 장수하면서 국민 예능이자 MBC를 대표하는 간판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오는 18일 400회 특집이 방송된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