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김동주의 ‘팀 이탈설’을 부인했다.
14일 한 매체는 김동주가 최근 2군 훈련시설이 있는 이천 베어스파크를 떠났으며, 이는 더 이상 두산에서 뛰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두산 관계자는 “너무 와전됐다”며 “오는 금요일이면 시즌이 끝나기 때문에 짐을 싸 나간 것이다. 김동주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베테랑급 선수들은 이때쯤이면 이렇게 한다. 타 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두산은 ‘트래직 넘버’가 ‘1’이었던 지난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대15로 패해 남은 경기에 관계 없이 가을야구 무대에 오를 수 없게 됐다.
이 관계자는 “10월~11월에 교육리그, 마무리 훈련을 하는데 베테랑 선수들은 여기에 잘 참여하지 않고 개인훈련 등에 들어간다”며 “잔류군에도 올해 입단한 신인들이나 부상 선수들만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1998년 두산에 입단해 17년 간 팀의 프랜차이스 스타로 자리 잡고 있는 김동주는 지난해부터 1군 경기에 28경기 밖에 나서지 못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는 1군 경기에 아예 나서지 못했고, 지난 7월 구단에 “1군이 아니라면 (자유계약 신분으로) 풀어달라”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구단과 김동주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거취를 상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