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결혼식을 올린 고명환·임지은 부부가 ‘택시’에 탑승해 프러포즈 뒷이야기를 전했다.
최근 진행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 녹화는 ‘연애 말고 결혼’ 특집 2탄으로 꾸며져 결혼 일주일 전의 고명환·임지은 부부의 모습을 담았다. 녹화에서 고명환·임지은 부부는 1999년 첫 만남부터 결혼하기까지의 스토리를 공개했다.
두 사람은 1999년 개그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났다. 서로의 첫 인상을 묻는 질문에 임지은은 “(고명환은) 촌스러웠다. 그때는 사투리가 더 심했다. 당시 유행어였던 ‘친구야 친구야~’를 하면서도 위에서 아래까지 나를 훑어봤다. 스킨십도 남달랐다. 그런데 그게 이상하게 싫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고명환은 미인 임지은을 꼬시기 위한 치밀한 작전을 공개했다. 고명환은 “전략 중 하나는 ‘새로운 세계로 인도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낚시를 함께 했다. 저수지 한 가운데로 고무보트를 타고 가서 낚시도 하고 라면도 끓여주고, 지은이가 좋아하는 떡볶이도 해주고, 원두까지 갈아서 커피도 타줬다”며 이어 “그렇게 연애를 하다보니, 강남일대만 좋아하던 지은이가 점점 산이며 들이며 자연을 좋아하게 되더라”라고 전했다.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7년의 열애를 해왔다고 두 사람은 말했다. MC는 “어떤 프로포즈를 했냐”고 묻자 뜻밖의 대답이 나왔다. 임지은은 “프로포즈 내가 했다. 다시 사귀고 얼마 안돼서 민속주점에서 소주를 원샷하고 결혼하자고 했더니 고명환이 얼음이 되더라”고 말했다. 14일 밤 12시20분 방송.
이혜리 기자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