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해서도 사회적 책임은 잊지 않은 모양입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2500만 달러(약 266억원)를 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내 프리실라 챈과 함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에볼라 퇴치 재단에 2500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하 마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원문입니다.
프리실라와 저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싸우기 위해 2500만달러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에볼라 전염병은 중요한 전환점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8400명이 감염됐고 앞으로 몇 개월 내에 백만병을 더 감염시킬 수 있는 전망도 나옵니다.
에볼라는 과거의 에이즈(HIV)나 소아마비와 같은 국제적인 규모의 보건 위기가 되지 않도록 즉시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기부가 CDC와 전문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 믿습니다.
이같은 기부는 최전선에서 싸우는 영웅적인 일에 직접적인 도움이 됩니다.
이들은 보호센터를 설치하고 현지직원을 훈련하며 에볼라 사례들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기부가 사람을 살리고 에볼라를 통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희망합니다.
에볼라를 막을 방법을 더 배우시려면 : http://www.cdcfoundation.org/ebola-outbreak
마크의 글을 본 페이스북 유저들은 환호했습니다. “마크, 정말 멋지다” “당신과 부인 프리실라의 리더십을 존경한다” “당신은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부자 중의 표본이다” “당신이 자랑스럽다” “우리의 영웅”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열광했습니다.
한국 네티즌 역시 마크의 기부에 감사해했습니다. 반면 오히려 무섭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엄청난 부자가 266억이라는 큰 돈을 기부할 정도로 에볼라가 그냥 무시하고 넘어갈 일은 아니라는 의견들도 있었죠.
실제로도 14일 국제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에볼라 치사율 70%까지 치솟았습니다. 신규 감염자 매주 1만명씩 증가할 수 있다고 하네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겁니다.
마크는 현재 한국을 방문 중입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과 신종균 IM사업부장(사장)등과 저녁 만찬을 가진 후 기부글을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앞장서서 책임을 지려는 마크 저커버그입니다. 존경받아야 마땅한 인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를 통해 우리는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경각심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