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26·사진)이 올 시즌 종료 후 해외진출을 추진한다.
KIA는 “해외진출에 대한 양현종의 의지가 워낙 강하다”며 “팀 전력과, 선수의 의지,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 중이며 시즌이 끝나면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양현종은 올 시즌을 마치면 구단 동의하에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7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게 된다.
그동안 양현종은 “기회가 온다면 해외 무대에서 뛰고 싶다”고 밝혀 왔다.
KIA는 2011년 시즌이 끝나고 해외진출 의지를 보인 윤석민(28·현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을 설득했다. 이에 한국 무대에서 2년 더 활약했고, 구단 동의 없이도 자유롭게 이적이 가능한 9년 FA 자격을 얻고 올해 볼티모어에 입단했다.
구단이 허락한다면 양현종은 류현진(27·LA 다저스)처럼 미국프로야구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에 응하거나 오승환(32·한신 타이거스)과 같이 이적료를 제시하는 일본 프로야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올 시즌 16승 8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 중인 양현종은 정규시즌 최종전인 17일 광주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양현종의 바람대로 해외 진출에 성공한다면 당분간 국내 무대 마지막 등판이 될 수 있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