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화한 때 찾아간 히말라야에 폭설·눈사태가…등산객 24명 사망·수십명 연락두절

온화한 때 찾아간 히말라야에 폭설·눈사태가…등산객 24명 사망·수십명 연락두절

기사승인 2014-10-16 12:55:55
안나푸르나 남벽. 국민일보DB

네팔 히말라야 지역에서 갑작스런 폭설과 눈사태로 트레킹에 나선 등산객 등 2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연락이 두절됐다.

네팔 일간 히말라얀 인터넷판은 15일(현지시간) 네팔 당국이 안나푸르나봉으로 가는 길목의 머스탱 지역과 마낭 지역에서 자국민 12명을 비롯해 캐나다인 4명, 폴란드인 3명, 이스라엘인 3명, 베트남인 1명, 인도인 1명 등 모두 24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60여 명이 현재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수십명이 여전히 연락되지 않고 있다고 당국은 덧붙였다.

이와 별개로 다울라기리 산 베이스캠프에서도 눈사태로 슬로바키아 산악인 2명과 네팔 가이드(셰르파) 3명이 실종됐다고 당국은 전했다.

아직 공식 확인된 한국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트레킹을 위해 지난 5일 이 지역으로 떠난 심모(48·여·울산)씨 부부가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안나푸르나봉으로 향하는 쏘롱라 길목(해발 5천461m)에는 모두 168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네팔주재 한국대사관 측은 “네팔 당국과 한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여행사 등을 통해 한국인 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히말라야는 9∼10월 날씨가 상대적으로 온화해 세계 각국에서 수천 명이 트레킹을 위해 찾는다.

그러나 이번 주 초 인도 동부를 강타한 대형 사이클론 ‘후드후드’의 영향으로 이례적으로 네팔 전역에 지난 이틀간 폭우와 폭설이 내려 피해가 컸다고 당국은 전했다.

앞서 올해 4월 에베레스트 산에서 눈사태로 네팔인 가이드 16명이 사망했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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