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시작…프로야구 LG-NC 준플레이오프 관전 키포인트

전쟁, 시작…프로야구 LG-NC 준플레이오프 관전 키포인트

기사승인 2014-10-19 09:46:55
LG 류제국. LG트윈스 제공

NC 이재학. 구성찬 기자

19일부터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준PO)는 ‘기적의 팀’ 간의 맞대결이라는 점부터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LG는 5할 승률에서 ‘-16’까지 떨어진 꼴찌에서 4강까지 올라섰고, NC는 창단 3년, 1군 리그 2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한 극적인 행보를 보인 팀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두 팀 간의 첫 포스트시즌 맞대결이기도 하다. 관전 키포인트를 짚어봤다.

허리 싸움

LG와 NC는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1, 2위의 팀이다. 현대 야구에서 중요시되는 ‘뒷문’이 탄탄하다는 점은 이들을 가을야구 무대로 이끈 핵심이기도 하다. 이는 올해 두드러진 ‘타고투저’ 현상 속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철벽 계투진’의 위용을 선보인 LG는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4.22로 9개 구단 가운데 1위에 올랐다. NC가 불펜 평균자책점 4.34로 뒤를 이었다.

계투진의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에서도 LG가 1.46으로 1위, NC는 1.48로 3위에 올라 있으며 기출루자 득점허용률은 NC가 0.282로 가장 낮고 LG가 0.300으로 뒤를 잇는다.

LG는 마무리 봉중근과 ‘8회 마왕’ 이동현을 필두로 유원상, 임정우, 정찬헌, 윤지웅, 신재웅이 불펜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NC는 마무리 김진성과 원종현, 손정욱, 손민한, 이민호, 임창민, 이혜천 등이 나선다.

숫자로 나타낼 수 없는 경험에서는 LG가 앞선다.

봉중근은 국가대표부터 지난해 PO까지 큰 무대 경험이 풍부하고, 유원상·신재웅·유원상·임정우도 지난해 가을야구 ‘유경험자’이다.

이에 맞서는 NC에서는 산전수전 다 겪은 손민한과 이혜천이 불펜진의 ‘큰 형님’ 역할을 해 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용병 VS 토종


NC는 이번 시즌 용병의 덕을 톡톡히 본 팀이다. 반대로 LG는 투수 코리 리오단 외에는 토종의 힘으로 버텨왔다.


신생구단인 NC는 다른 구단보다 1명 많은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는 혜택을 받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도 4명의 외국인 선수가 모두 이름을 올렸다.

찰리 쉬렉, 에릭 해커, 태드 웨버는 리그 정상급의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에릭 테임즈는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꼽힐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에이스 찰리는 올해 12승 8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정규리그 4위인 3.81를 찍었다. 특히 찰리는 지난 6월 24일 LG를 상대로 14년 만의 노히트노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에릭은 올 시즌 승운이 따르지 않아 8승 8패에 그쳤지만 NC 마운드에 안정감을 주는 데 기여했고, 웨버도 9승 6패로 호투했다.

테임즈는 올 시즌 타점 부문 2위(121점), 홈런 3위(37개)에 오를 정도로 맹활약했다. 또 이승엽(삼성)과 함께 가장 많은 결승타(17개)를 날리는 등 기회에 강한 모습으로 4번 타자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반면 LG의 경우 준PO 엔트리에서 투수 에버렛 티포드는 아예 제외했다. 엔트리 중 외국인 선수는 투수 코리 리오단과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 둘뿐이다.

올 시즌 9승10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한 리오단은 LG의 에이스 역할을 해줬지만 스나이더는 타율 0.210, 17타점의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조금씩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에서 ‘깜짝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신흥 거포

LG 이병규(7번)와 NC 나성범이라는 ‘신흥 거포’의 대결도 볼만하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부터 팀의 중심타자로 본격 자리매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올 시즌 기록은 나성범이 앞선다.

‘마산 아이돌’ 나성범은 123경기에 나와 타율 0.329, 30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빅뱅’ 이병규는 정규리그 116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6, 16홈런, 87타점을 찍었다.

득점권 타율도 나성범이 0.390, 이병규가 0.327이다.

올시즌 양 팀 전적은 8승8패, 선발은 LG
류제국, NC 이재학이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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