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이 기대치에 비해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인터넷상의 반응은 여전히 뜨거워 입소문을 타고 상승세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9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8일 방송된 ‘미생’ 2회는 시청률 2.35%를 기록했다. 첫 회 1.6%보다 0.75%P 상승한 수치다.
작가 윤태호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미생’은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전작 ‘응답하라 1994’ ‘응급남녀’ ‘갑동이’가 기록한 시청률과 ‘미생’ 원작의 힘을 가진 것에 비하면 첫 방송 치고는 기대 이하의 성적이었다는 지적이다.
시청률 수치는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인터넷상에서의 반응은 뜨겁다. 사회의 현실과 직장인들의 애환을 리얼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더불어 원작의 캐릭터들과 일치하는 캐스팅은 작품의 완성도까지 높이고 있다. 영화 같은 영상미와 배경음악은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상황을 더욱 극화시킨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기획 초기 단계부터 화제를 모으며, 뜨거운 호응 속에서 출발했지만 일단 초반 성적은 기대 이하다. 드라마에 대한 호평과 화제성에 비하면 낮은 시청률인 것은 사실이지만 속단하기는 이르다. 아직 단 두 회만 공개됐고 시청률이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작 ‘아홉수 소년’의 자체최고시청률이 1.43%였던 점을 감안하면, ‘미생’은 선전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미생’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
이혜리 기자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