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1차전의 ‘미친 선수’는 최경철이었다

준PO 1차전의 ‘미친 선수’는 최경철이었다

기사승인 2014-10-19 18:01:55
큰 경기에서 이기려면 소위 ‘미친 선수’가 필요하다고 한다. ‘깜짝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예상치 못한 선수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면 팀의 사기는 올라가고 상대는 당황하는 두 배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의 미친 선수는 바로 LG 트윈스 포수 최경철이었다.

이날 LG는 1회초에만 6점을 뽑아내며 포스트시즌(PS) ‘첫 경험’에 나선 NC의 기를 눌러버렸고, 그 중심에는 최경철이 있었다.

최경철은 정성훈의 2루타, 이병규(7번)와 이진영의 적시타 등으로 3대0으로 앞선 2사 1,2루에서 NC의 두 번째 투수 태드 웨버의 3구째를 통타,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단숨에 6대0.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2005년 준플레이오프 1경기에 나선 적이 있는 최경철은 PS에서 타석에 들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데뷔 첫 PS 타석에서 터진 최경철의 한방에 NC는 사실상 의욕을 상실했다.

이날 최경철은 수비에서도 빛을 발했다.

7대1이던 3회말에 놓쳤던 공을 재빨리 잡아 2루를 노린 김종호를 잡았다. 8대2로 앞선 7회말 똑같은 상황에서 날카로운 송구로 NC 대주자 이상호를 2루에서 아웃시켰다. NC가 뭔가 해보려 하면 최경철이 분위기를 끊어 버린 것이다.

한마디로 치고 잡고 다 한 최경철이었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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