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부경찰서는 20일 오전 4시 27분 대구시 남구 대명동 한 빌라에 사는 주민으로부터 “창 밖 난간에 누군가 매달려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절도 용의자인 서모씨는 옆 건물 2층 옥상으로 이동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도주로를 막고 서씨에게 내려오라고 수차례 경고했다.
그러나 서씨는 건물 가스배관을 이용해 주변 건물들의 옥상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도주를 시도했고, 마지막으로 올라간 건물 옥상에서 바로 옆 주택 2층 옥상으로 건너뛰다가 떨어지고 말았다.
머리 부위를 바닥에 부딪힌 후 의식을 잃은 서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두개골 골절로 숨졌다.
경찰은 “서씨는 절도 전과 4범이며 절도 외에도 다른 전과가 여러 건 있다”며 “최근 출소해 다시 범행을 하다가 발각돼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