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에서 최근 몇 주간 지속한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현재까지 24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외신은 20일(현지시간) 로사리오 무리요 니카라과 정부 대변인의 발표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수도 마나과를 포함한 각 지역에서 3만3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사망자 가운데 9명은 마나과에서 한 건물의 벽이 무너져 한꺼번에 변을 당했다.
재난당국은 태평양연안의 원주민 거주지역이 강물의 범람으로 고립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주택가 인근의 야산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위험 지역의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키기로 했다. 비 온 뒤 모기로 인한 전염병에 노출될 우려도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이번 비는 니카라과를 포함한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과테말라 등 중미 국가들에 크고 작은 피해를 줬다.
이들 국가는 올들어 비가 오기 전 심각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주식으로 삼는 콩, 옥수수 등의 농작물이 말라죽어 식량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니카라과에서는 수천 마리의 가축이 가뭄으로 폐사했고 식료품 가격이 치솟아 서민들이 고통을 겪었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