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또…가슴이 철렁” 점포들 다닥다닥 동대문종합시장서 화재

“설마 또…가슴이 철렁” 점포들 다닥다닥 동대문종합시장서 화재

기사승인 2014-10-21 00:00:55
사진 = 트위터(@zw****)

서울 종로구 종로5가 동대문종합시장 앞 원단상가에서 20일 불이 나 10곳이 넘는 점포를 태웠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57분 동대문종합시장 건너편 의류 부자재 점포들이 밀집해 있는 원단상가에서 화재가 발생, 21일 오전 0시 32분 현재 잔불을 정리 중이다.

불이 난 곳은 신발, 의류 부자재, 마네킹, 모자 등을 파는 점포와 공구상 등이 기와집 형태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구조로 불길이 빠르게 옆으로 번졌고, 결국 28개 점포 중 17곳이 연달아 탔다. 더구나 50년 넘은 낡은 목조건물인데다 일부 점포에서 LPG 가스가 누출돼 불길은 더욱 확산됐다.

점포 11곳은 완전히 탔고 나머지 6곳은 반소했다. 재산피해는 5억7500만원가량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영업이 끝난 시간인데다 건물 안에 남아 있던 사람들이 재빨리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건너편 평화시장은 영업 중이었지만 불이 난 곳과 청계천을 사이에 두고 있어 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인력 177명과 소방차 등 출동장비 61대를 출동시켰으며 오전 0시 5분에 큰불을 잡았고 약 1시간 30분 만인 0시 32분에 진화했다.

불은 상가 물품창고 뒤편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점포 전체가 한 건물처럼 붙어 있어서 중간지점에서 불이 나면서 (양)옆으로 퍼졌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불이 난 원단상가 정도의 면적은 정기적인 소방안전점검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 때문에 점검이 정기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화재에 취약했다”고 말했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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