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풍구 붕괴 참사’가 일어난 판교테크노밸리 행사 주관사인 이데일리가 안전대책을 계획했다는 이유로 자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오모(37) 과장의 두 딸에게 대학 학비까지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과기원은 20일 오후 2시 30분 이데일리 측이 판교 지원본부 사무실로 연락을 해 와 오 과장의 두 딸 대학 학비까지 지원하겠다고 전해왔다고 21일 밝혔다.
오 과장에게는 큰 딸(5)과 다음달 돌을 맞는 막내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는 곽재선 회장의 개인 장학재단을 통해 이 두 딸에게 학비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과기원 관계자는 “다른 희생자에 대해선 구체적인 배상 계획이 나왔지만 오 과장 유족들은 별다른 지원이 없어 앞날이 막막한 상황이었다”며 “21일 발인을 앞두고 모두 슬픔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다행인 소식”이라고 전했다.
오 과장은 18일 오전 7시 15분 판교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 건물 10층에서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숨지기 직전 오씨는 SNS에 ‘희생자들에게 죄송하고,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오 과장의 발인은 21일 오전 5시 서울삼성병원에서 엄수된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