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자살 경기과기원 직원 두 딸도 대학학비 지원”

“이데일리, 자살 경기과기원 직원 두 딸도 대학학비 지원”

기사승인 2014-10-21 00:55:55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발생 나흘째인 20일 오전 사고 현장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테크노밸리 야외광장 환풍구 주변에서 인근 직장인들이 헌화하고 있다. 국민일보DB

‘환풍구 붕괴 참사’가 일어난 판교테크노밸리 행사 주관사인 이데일리가 안전대책을 계획했다는 이유로 자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오모(37) 과장의 두 딸에게 대학 학비까지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과기원은 20일 오후 2시 30분 이데일리 측이 판교 지원본부 사무실로 연락을 해 와 오 과장의 두 딸 대학 학비까지 지원하겠다고 전해왔다고 21일 밝혔다.

오 과장에게는 큰 딸(5)과 다음달 돌을 맞는 막내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는 곽재선 회장의 개인 장학재단을 통해 이 두 딸에게 학비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과기원 관계자는 “다른 희생자에 대해선 구체적인 배상 계획이 나왔지만 오 과장 유족들은 별다른 지원이 없어 앞날이 막막한 상황이었다”며 “21일 발인을 앞두고 모두 슬픔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다행인 소식”이라고 전했다.

오 과장은 18일 오전 7시 15분 판교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 건물 10층에서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숨지기 직전 오씨는 SNS에 ‘희생자들에게 죄송하고,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오 과장의 발인은 21일 오전 5시 서울삼성병원에서 엄수된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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