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가 ‘신비주의’를 벗고 솔직함을 내세웠다. 손석희 앵커의 만남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20일 방송된 JTBC ‘뉴스룸’ 2부에는 5년 만에 컴백한 서태지와의 생방송 인터뷰가 진행됐다. 방송에서 서태지와 손석희는 딱딱한 분위기가 아닌 유쾌한 분위기 속에 인터뷰를 이어갔다.
서태지는 손석희에게 “동안의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손석희는 “비결은 따로 없다. 아마 서태지도 없을 것”이라고 응했다. 손석희가 서태지 9집 노래 가사를 빠르게 읽자 서태지는 “랩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석희는 “노래방에 가면 랩에 도전해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자신이 부른 ‘소격동’이 아닌 아이유 버전이 1위를 한 것에 대해서는 “전혀 서운하지 않다. 내가 만든 노래고, 1위에 올라서 너무 좋다”며 “아이유가 1위를 했지만 내가 한 것처럼 기쁘다”고 웃어 보였다.
서태지는 데뷔 후 줄곧 고수해 온 ‘신비주의’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신비주의라는 뜻을 잘 모르겠다. 나는 음악을 만들고, 공연을 하고, 방송도 한다. 그걸 다 하고 있는데도 사람들은 신비주의라고 한다”며 “그게 신비주의라면 어떻게 해야 벗어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21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서태지가 출연한 ‘뉴스룸’ 2부는 2.13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주일 전인 지난 13일 ‘뉴스룸’ 1, 2부가 기록한 1.534%와 1.840%보다 높은 수치다.
서태지는 지난 16일 정규 9집 ‘콰이어트 나이트’를 통해 5년 만에 컴백했다. 이전의 행보와는 달리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