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대사 한신대 신학대학원서 '통일'관련 특강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대사 한신대 신학대학원서 '통일'관련 특강

기사승인 2014-10-22 15:28:55

“독일은 한국국민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통일을 미리 준비하지는 않았습니다”
22일 ‘롤프 마파엘(Rolf Mafael)’ 주한 독일대사는 강북구 인수동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독일 통일-한국의 모델인가?(German Unification ? Model for Korea?)” 라는 주제로 통일에 관한 특강을 했다.
채수일 한신대학교 총장과 연규홍 신학대학원장을 비롯해 2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학대학원 컨벤션홀에서 열린 특강에서 마파엘 대사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 25년이 지났다. 그동안 통일 독일은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고 말하면서 “외교적 차원이나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 속에서는 통일을 위해 차분하게 노력했지만 대내적으로는 동서독 모두가 예상치 못할 정도로 빠르게 통일이 찾아왔다”고 밝혔다. “한반도도 언제든 갑작스럽게 통일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의 젊은이들은 통일을 기회보다는 위기로 인식하고 통일에 대한 비용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젊은이들의 통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독일은 150년간 단일국가로 지낸 이후 40년 동안 분단되었지만 실질적으로는 베를린장벽이 세워진 이후 동서 베를린이 떨어져 산 것은 불과 18년에 불과하다”면서 “하물며 단일국가로 4,000년이 된 한국이 통일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마파엘 대사는 “개혁이라는 것은 실제로 개인들에게 많은 희생을 요구한다”고 말하고 “통일을 위해 남북한이 긴밀한 교류를 통해 어떻게 함께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독일이 통일을 이룩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으로서 “서독이 동독을 하나의 국가로 인정하고 동등한 파트너로 동독 사람들을 존중하였다는 것과 그 안에서 교회가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글·사진=곽경근 선임기자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
곽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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