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3년 20억에 한화 이글스行 확정”…청원·시위까지 한 팬들, 소원 풀었다

“김성근 감독, 3년 20억에 한화 이글스行 확정”…청원·시위까지 한 팬들, 소원 풀었다

기사승인 2014-10-25 21:22:55

‘야신’ 김성근(72) 전 고양 원더스 감독이 올 시즌 프로야구 최하위 한화 이글스의 지휘봉을 맡게 됐다.

조건은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으로 전해졌다.

그 동안 새 사령탑을 물색해오던 한화는 내부승진도 유력하게 검토했지만 결국 김 전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감독의 거취는 올 시즌 스토브리그의 가장 뜨거운 이슈다.

한화는 최근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에 한화 팬들은 구단이 김응용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후 인터넷을 중심으로 “김성근 영입”을 외쳤다.

최근엔 한화 팬들이 청원 동영상까지 제작하고 한화 그룹 본사 앞에선 1인 시위도 이어졌다. 청원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10만 뷰를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최근 일부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 등을 통해 “나한텐 아무 연락 없는데 밖에선 참 시끄럽다”며 프로 구단 복귀설을 부인한 바 있다.

김 감독은 강한 카리스마와 혹독한 훈련으로 팀 전력을 상승시키는 최고의 명장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지도자다.

과거 태평양, 쌍방울 등 약팀을 상위권에 올려 놓았고, 2002년엔 4위로 가을야구에 턱걸이 한 LG를 한국시리즈까지 진출시켜 당대 최강팀 삼성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기도 했다.


2007년부터 지휘한 SK에서는 재임한 4년 반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 3번, 준우승 한 번을 기록하며 ‘왕조’를 구축했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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