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첫 ‘엘 클라시코’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웃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베르나배우에서 열린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홈경기에서 바르셀로나를 3대 1로 물리쳤다. 지난달 17일 바젤과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부터 9연승을 기록했다. 패배한 바르셀로나는 7승1무 무패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에 합류한 루이스 수아레스는 큰 기대를 모았으나 초라한 데뷔전을 치렀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상대 수비수를 깨물어 출전정지 제재를 받은 이후 실전 그라운드를 밟는 것은 처음이었다. 결국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은 1-3으로 뒤진 후반 23분 그를 벤치를 불러들였다.
에이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도 침묵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부상은 뼈아팠다. 이니에스타는 오른쪽 종아리 근육을 다쳐 후반 27분 교체됐다. 심각한 부상이라면 앞으로 경기일정에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펄펄 날았다.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전체 11경기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골로 자신이 출전한 정규리그 8경기에서 16득점을 기록해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새로 합류한 월드컵 득점왕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카림 벤제마의 쐐기골을 도와 엘 클라시코 스타로서 신고식을 치렀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열린 228번째 엘 클라시코까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92승48무88패를 기록했다. 최근 5년 맞대결 전적에서는 10승6무7패로 바르셀로나가 우세했으나 균형이 다시 팽팽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